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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받으신 순간,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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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5-28 11:26 조회8,8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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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제가 사이트를 만들고 처음 사이트를 보시고 매장에서 구매하셨던 분의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이분은 지금 한국에 계시지 않을겁니다...

 

처음이라는 단어는 모든 분들에게 어떤 기대감이나 긴장감을 주는 단어일 것이고 처음과 관련된 얘기는 마음속 깊은 곳에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그런 나만의 스토리가 담겨진 사연들이 많으실겁니다.
저 역시 7년전 사이트를 만들고 처음 그 사이트를 보시고 저희 매장을 방문하셨던 고객을 잊지 못합니다.
지금은 아이에 엄마가 되어 있으실텐데...

 

어느날 젊은 아가씨 한분이 매장에 오셨습니다.
일부러 매장을 찾아오셨더군요.  사이트를 보시고...
그분이 찾는 물건이 타히티흑진주 세트였습니다.
그런데 곧 결혼을 하신다고하셔서, 그럼 시어머님 선물이거나 어머님 선물이겠다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 경우에는 신랑과 같이와서 의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쨋든 그분은 자신이 원하시는 디자인에 진주는 좋은 것으로 선택을 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일주일후 물건을 찾으러 오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혼자가 아닌 남자분과 같이 오셨는데,
일반적으로 물건을 보여드리면 얼마나 잘 나왔나보고 같이 온 사람에게 어떠냐고 물어보게되는데,
이분은 물건을 받자마자 우시더군요...
참 난감했습니다.
귀금속 매장을 찾으시는 분들은 나를 가꾸기위해 혹은 남에게 선물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시기때문에 기분 좋은 표정을 하시는 고객들을 대하게됩니다.
이번에는 물건이 잘못나온것도 아닌데, 제품을 여기저기 문제가 있나 확인한 것도 아니고...

알고보니 사정이 있으시더군요.
그분과 같이 들어오신 분은 한국분이 아니였습니다.
한국에 있는 미군이셨는데,
다음달에 결혼하고 같이 미국으로 가야된다고하더군요.
그리고 이분은 외동딸이셨습니다.
즉 자신이 결혼해서 미국을 가야되는데, 그동안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어머님에 대한 감사 선물로 어머님을 위한 타히티흑진주세트를 구매하셨던겁니다.
막상 물건을 보니 한국에 홀로 남아있을 어머니가 마음에 걸리시는 것이고,
이제 가게되면 언제 돌아오게될지하는 생각도 들고,
그런 생각들이 교차하게되니까 이것이 혹시나 마지막 선물이 될수 있지도 않을까하는 생각에 갑자기 자신도 모르게 울음이 나오더라고.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참 힘들더군요.
항상 고객과 접하게되면 제 스스로 가장 먼저하게되는 것은 내가 이분이라면하고 고객과 저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게됩니다.
그리고나서 내가 이분이면 어떤 결정을하게될까라는 생각을하면서 고객에게 접근하게되는데...
그분의 아타까운 마음은 느낄수 있지만 제가 무엇을 해드려야 도움이 될수 있을까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그래서 한동안 그분에게 아무 말씀도 드리지 못했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아마도 판매자인 제가 우리 어머님처럼 이미 자식을 장가를 보내신 분이거나,
우리 집사람처럼 이미 결혼을 해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이였다면 그분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수 있는 대화가 오갈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도 남고...

 

그분도 자신이 그렇게 될 운명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셨을겁니다.
사람의 운명이라는 것이 내가 원하는 대로만되는 것은 아니고,
저 역시 지금 이렇게 제가 진주사이트를 기획하고 사진도 찍고 수정도 직접하고 이런 글을 쓰게될 줄은 저 역시 몰랐던 일이고,
앞으로도 이 사업을 위해 제가 어떤 기획을 하게되고 노력을하게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이런 과정속에서 여러 고객분들을 만나게되는데,
기억에 우선적으로 남는 분들은 비싼 제품이나 많은 제품을 구매하신 분보다는 제 가슴속에 어떤 따뜻한 감정을 느끼게해주시고, 저 스스로를 반성할수 있게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신 분들이셨습니다.
그런 분들이 있기에 저는 세상이 그래도 참 아름다운거구나하는 생각이 들게됐고,
아마도 그런 분들을 보면서 그런 분들의 이야기가 좀더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그런 분들이 피해 받지 않아야된다는 생각에 아마도 제가 이런 DIARY라는 코너를 만들게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듭니다.

 

세상을 따뜻하고 아름답게하는 것은 결코 크고 비싼 것이 아니라 작고 싼것이라도 사람의 따뜻한 감정이 들어간 것이 진정으로 우리 삶을 풍요롭게한다는 것을 비록 이윤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이시장에서도 얼마든지 느끼고 배울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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