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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깜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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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양미 작성일07-07-20 01:13 조회8,2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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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을 했는데 웬 소포?

무심코 박스를 열고, 정성이 가득 느껴지는 예쁜 포장을 뜯어보니 이건 또 웬 진주팔찌?

그제야 밑에 있는 편지를 열어보고는 아하! 이런! 세상에!

나란 사람은 원래 공짜하고는 거리가 멀다, 애저녁에 마음 접고 살았더랬는데,

이벤트 당첨이라며 보내온 선물에 어찌나 놀랬는지, 나한테 이런 행운이 다 오다니, 괜스레 뭉클했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어머니 생신선물로 이 곳에서 목걸이를 구입한지도 벌써 한달이 훨씬 넘어버렸네요.

작년인가 사이트를 알고 난 후부터 간간이 들러, 언젠가 구입하리라 다짐하며 아름다운 진주 보는 재미에 빠지기도 했지만

사실 그보다는 고객을 대하는 이곳분들의 인간적이고 친절한 태도에 반해 게시판을 둘러보는 재미가 훨씬 컸다는 게 더 맞을 듯합니다. 말없이 그렇게 혼자 믿음을 키워가고 있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마침내 이번에 기회가 닿아 제품을 구입하러 들렀을 때, 역시나 세심하게 마음써주시는 친절에 제품을 받기 전부터 감동부터 먹었더랬지요.

잘 받았노라고, 감사하다고 인사말씀 드려야지 생각을 하면서도, 뒷간 갈 때 올 때 마음 다르다고, 나 급할 때는 조바심치다가 한시름 놓으니 차일피일 이렇게 날을 보내고 말았네요.

또 워낙 한 소심하다 보니, 늦었다는 핑계로 제풀에 머쓱해하며 글 쓸 엄두마저 사라져 버렸구요.

변명을 하자니 끝이 없네요. 미안하다는 뜻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결국은 이렇게 공짜선물받고 옆구리 찔려 절하는 꼴이 되고 말았지만, 이런 구실이라도 생겨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되어 한편으로 속이 다 시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선물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있어보이는 묵직한 목케이스에 감정서를 위시하여 갖가지 사은품까지, 정말 특별히 따로 꾸미지 않고  바로 드려도 될만큼 꼼꼼하고 정성스런 포장까지.

안그래도 진주목걸이를 하나 살까 알아보고 있었다, 어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제 기쁨이 어땠는지 짐작하시겠지요?

줄까지 늘려주신 덕에 여유있게 잘 맞더군요.

더 비싼 거 못 줘서 미안했지만, 속으로 다음에 돈 많이 벌면 더 좋은 거 해 드릴게요, 야무지게 다짐하며 자신있게 선물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요즘 꽤나 우울모드였는데, 이렇게 깜짝 선물을 받고 보니  제게 있어서는 마치 잿빛 하늘을 가르고 비쳐드는  한줄기 햇살같은 의미마저 드는군요. 이 일을 계기로 다른 일들도 잘 풀려나갈 것 같은 좋은 예감 같은 거 말입니다.

밤이다 보니 감상적이 되나 봅니다.

팔찌 참 이쁩니다. 제 마음에 쏙 듭니다. 예의상 어머니 드릴려고 했지만 아예 잠겨지지도 않네요. 하하하.

덕분에 제가 이쁘게 하고 다니지요 뭐.

 

비가 많이 오네요. 눅눅해요.

식구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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